강남 재건축 매매가 ‘3개월 천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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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반짝 상승하다 작년말 수준으로 하락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 3.3m²당 평균 매매가격은 3390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3391만 원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도 같은 시기 3191만 원으로 역시 지난해 12월 말의 3194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세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상승하다가 3월부터 내림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0.95%), 강동(―0.63%), 강남구(―0.39%)가 떨어졌고 강남지역에서는 서초구(0.12%)만 소폭 올랐다.

이처럼 강남지역 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세가 떨어진 것은 정부의 3·22 부동산 대책 발표와 강남 개포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통과, 강동 고덕시영 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완화하겠다는 정부의 5·1대책 발표 이후에도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 측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투자자들은 자금 여력이 많기 때문에 양도세 감면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없어 재건축 투자가 활성화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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