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개국 해외우편 배로는 못 보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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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많은 美-日-中 등 7개국 운송은 계속

이제 배편으로 해외에 우편물을 보내기가 어렵게 됐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의 국제선편 우편물을 중계하던 독일과 일본 우정당국의 서비스 중단에 따라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지역 143개국의 국제선편 우편서비스를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단, 우리 교민이 많이 사는 미국과 일본, 중국, 홍콩, 독일, 캐나다, 호주 등 7개국은 기존대로 중계 없이 직접 국제선편 우편서비스를 계속한다. 이와 함께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폴란드, 핀란드, 아일랜드 등 유럽 9개국은 홍콩 우정사업 당국의 중계를 받아 국제선편 우편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제선편 우편서비스란 항공우편과 달리 배편으로 20kg 미만의 우편물을 운송해주는 것으로, 이용실적이 저조해 세계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줄이는 추세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7개국의 국제선편 우편물이 전체의 95%에 달한다. 이번에 서비스가 중단되는 143개국의 국제선편 물동량은 한 달 평균 1250건가량 된다. 국제선편 우편서비스는 항공우편보다 속도가 느려 가격은 30%가량 저렴한 편이다. 현재 스페인에 5kg짜리 우편물을 배로 부치면 2만 원(두 달 소요) 정도를 내야 하며, 항공우편으로 보내면 4만4000원이 든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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