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용등급전망 ‘안정적’ → ‘부정적’ 낮춰

  • 동아일보

S&P “재정적자 증가 우려”… 다우지수 급락세로 출발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8일 미국 재정적자 증가에 따른 우려를 반영해 미국의 국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은 ‘AAA’로 그대로 유지했다. S&P의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오후 11시 15분(한국 시간) 현재 225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등 급락세로 출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평가사가 미국에 대한 전망을 낮춘 것은 처음이다. S&P는 향후 2년 내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33% 가량이라고 밝혔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같은 AAA 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부채, 이에 대처해 나가는 데 있어서 예상되는 불확실성 등으로 장기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다.

니콜라 스완 S&P 애널리스트는 “미국 재정적자 규모는 여타 ‘AAA’ 등급 국가들에 비해 매우 크다. 정부 부채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 미국 정책결정자들이 2013년까지 중장기적 재정적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실질적 위험이 있다. 이는 미국의 재정상태가 다른 ‘AAA’ 등급 국가들에 비해 약화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S&P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대해 미국 정부의 문제 해결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반박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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