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산탄데르銀, 英 금융사 설립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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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시장 진출도 논의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와 손잡고 영국과 남미 지역의 자동차 금융 할부 시장에 뛰어든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산탄데르의 에밀리오 보틴 회장과 만나 유럽 및 남미 지역 자동차 금융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 회동에서 영국에 합작 금융회사를 설립하는 것과 브라질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1857년 스페인에서 설립된 산탄데르는 세계 1만3660개 지점과 고객 8600만여 명을 보유한 유럽 최대 은행으로, 소매 금융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대차와 산탄데르는 2009년 10월 ‘현대캐피탈 독일’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했다.

이날 회동으로 특히 브라질에서 현대차와 산탄데르의 협력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2015년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브라질에 2012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생산 능력 15만 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에는 이곳에서 생산한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자동차 금융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고, 산탄데르는 남미 지역에서 강력한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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