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물가 전망 3.9%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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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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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성장률은 4.5% 유지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4%포인트나 높은 3.9%로 올렸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5%로 유지했지만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5.0%에서 4.9%로 낮췄다.

한은은 13일 발표한 ‘2011년 경제전망 수정치’에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구제역으로 물량 공급에 차질이 생겨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9%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 발표한 전망치인 4.5%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IMF가 국가별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석유류 등 외부 충격에 따라 물가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core inflation)도 높아지고 있어 올 하반기와 내년 물가도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와 채소류 가격 하락에 따라 3, 4월에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내려갈 것”이라며 “4분기에는 경기 회복에 따라 외식비나 공산품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8%에서 4.0%로 높였지만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5.0%에서 4.9%로 낮춰 결국 올 한 해 성장률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3.0%로 종전보다 0.6%포인트 올라 국내 경제성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원유 도입 단가가 배럴당 105달러로 종전 예상치보다 18달러 상승하고 구제역 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 긍정적 요인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 수출은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세에 따라 11.2%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6.9%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저하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여 전망치를 종전 4.1%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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