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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산장애로 농협 금융거래 마비…고객들 분통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2 01:10
2015년 5월 22일 01시 10분
입력
2011-04-13 08:34
2011년 4월 13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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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3일 전체 창구거래가 안돼 고객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현재 농협에서는 인터넷뱅킹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창구 입출금 거래를 비롯한 창구거래 등 모든 은행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전날에는 농협 전산장애가 오후 5시 10분 경 발생했기 때문에 창구 거래는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온라인 거래만 불가능했으나 이날은 창구에서의 은행거래가 모두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고객센터로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지점을 찾은 고객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내 명동 지점을 찾은 한 고객은 "시간도 없는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수작업으로라도 빨리 거래를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농협은 이번 사고가 IBM서버(중계 서버)의 장애로 인해 발생했으며 해킹으로 인한 사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부 고객은 어떻게 은행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는 한편, 일부는 농협이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대책 마련도 없이 마냥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농협 관계자는 "오늘은 창구에서 이뤄지는 모든 금융거래가 되지 않아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창구 거래 복구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어서 창구 입출금 거래는 오전 10시까지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농협 문제는 일단 현재까지 나온 흔적을 봐선 해킹이나 디도스공격은 아니며 운영시스템에서 일부 문제가 생겨 보수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며 "일단 먼저 작동을 시켜 업무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일단 창구 입출금 거래는 오전 10시까지 복구할 예정이며, 창구업무 전체 거래는 오후 1시까지 정상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화기기는 오후 3~5시, 인터넷 뱅킹 및 폰뱅킹은 오후 11시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복구 작업은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이 커 언제쯤 모든 거래가 정상화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농협의 전산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농협은 지난해 2월 6일에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자동화기기 2000여 대가 서버다운 등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가 복구됐다.
한국씨티은행도 지난해 12월 24일 인천에 위치한 전산센터에서 한파로 인한 냉각기동파에 따른 침수 피해로 주전산 시스템이 약 6시간 동안 장애를 겪었다. 금감원은 사건 직후 씨티은행의 전상 장애 원인과 대처과정 등을 알아보기 위해 현장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의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 피해와 관련해 향후 농협에 대한 지도가 필요한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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