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2개월 월급 모아야 서울 전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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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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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개월 더 늘어… 강남권은 7년9개월 걸려

우리나라 월급쟁이들은 5년 2개월 치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시내에 전용면적 85m²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과 4월 현재 서울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을 분석한 결과 한 가구가 아예 지출하지 않으면서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걸리는 기간은 5년 2개월로 지난해보다 2개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내 85m²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2억1509만 원에서 올해 2억4828만 원으로 15.43% 상승한 반면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소득은 월 388만 원에서 399만 원으로 2.84%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평균 전세금은 4억2658만 원으로 8년 9개월 동안 월급을 모아야 전세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긴 기간이며 서울 강남권에서는 전세금 마련에 평균 7년 9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균 전세금이 1억6315만 원인 강북구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 마련 기간은 서울시내에서 가장 짧은 3년 4개월로 나타났다.

여기에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액인 315만 원을 평균 소득에서 빼면 전세금 마련 기간은 24년 6개월로 크게 늘어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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