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재정 “유류세도 인하 검토”… 기름값 179일만에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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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 휘발유값이 179일 만에 떨어졌다. 정유회사들이 주유소 공급가를 내린 데다 정부도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970.92원으로 전날보다 0.45원 내렸다.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경유 평균가격도 전날보다 0.22원 떨어진 L당 1801.62원이었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공급가격을 L당 100원 내린 첫날인 7일 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집계된 주유소 휘발유값과 경유값은 수시로 바뀌긴 했지만 전날보다 4∼5원 내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7일 한반도선진화재단이 개최한 포럼에서 “정부가 유류세 인하 논의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세수(稅收)와 에너지 전략 등 여러 방향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이런 발언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었던 2008년 수준까지 오르지 않는 한 유류세를 내리지 않겠다’던 과거 재정부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최근 유가 상승과 관련해 “정유회사와 주유소에서도 국민이 고통받을 때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열린 제82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강제로 해서 될 것은 없고, 석유 값의 유통과정 등 여러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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