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 ‘손큰’ 브랜드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6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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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물가안정 명분..PB도 재정비

롯데마트가 '통큰' 브랜드를 단 저가 기획상품과 '손큰' 브랜드를 붙인 중소기업 상품을 올해 30여개 선보이며 두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사진)은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은 '통큰'브랜드로 키워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의 제품은 '손큰' 브랜드로 키워 동반성장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매달 2, 3개 가량 '통큰' '손큰'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7일부터는 대형사이즈(750g)의 '통큰 립'을 2만대 가량 마련해 판매할 예정이다. '통큰 립'은 가격이 1만 원으로 다른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립보다 20~25% 가량 싸다.

'손큰두부'는 1㎏에 1500원으로 경쟁 제품에 비해 60% 가량 저렴하다. 제주도 콩과 물로 키운 '손큰 콩나물(375g)'은 1100원으로 일반 콩나물에 비해 30% 가량 싸다.

노 사장은 "지난해 다른 마트와 '가격전쟁'까지 벌였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라 단순히 가격만 낮춰서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시간과 인력을 투자해 가격이 싸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의 자체상표(PB) 브랜드인 'WISELECT(와이즈렉트)'는 'CHOICE L(초이스 엘)'로 바꾼다. 노 사장은 '와이즈렉트'는 이름과 발음이 어려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좀 더 쉬운 이름으로 바꿨다"며 "현재 25% 정도인 PB 상품의 매출 비중을 2013년까지 30%선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판매하는 식품에 대해 국산 원재료 비중을 높이고, 첨가물을 줄이는 한편 칼로리와 영양성분 등도 더 상세하게 표기하기로 했다.

한편 '통큰'이라는 이름을 처음 선보인 '통큰치킨'이 사회적 논란으로 사라진데 대해 노 사장은 "통큰 치킨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설로 남는 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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