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금융지식 亞太국가 중 꼴찌

  • 동아일보

마스터카드, 14개국 조사… 태국-뉴질랜드-호주順높아

한국 여성의 금융지식이 아시아 태평양 국가에서 가장 뒤처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9∼11월 아태 지역 14개국 여성 3250명(한국 204명)을 대상으로 금융지식을 조사한 결과 한국 여성의 금융지식 지수가 55.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태국 여성이 73.9로 금융지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온 가운데 뉴질랜드(71.3), 호주(70.2), 베트남(70.1), 싱가포르(69.4), 대만(68.7), 필리핀(68.2), 홍콩(68.0), 인도네시아(66.5), 말레이시아(66.0), 인도(61.4), 중국(60.1), 일본(59.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지식 지수는 ‘기본적 자산관리’, ‘금융설계’, ‘투자’ 등 크게 3가지 부문의 합계로 산출됐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예산 계획, 저축, 책임 있는 신용 사용에 대한 인식 및 능력을 조사했고, 금융설계 부문은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식 등을 평가했다. 투자 부문은 각종 투자위험과 다양한 투자상품에 대한 응답자의 기본적 이해 수준을 점검했다.

한국 여성들은 자산관리(51.1)와 금융설계(65.7) 부문에서 다른 나라 여성들에 비해 금융지식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에 응한 한국 여성의 60%가 복리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고, 절반 가까운 48%는 비상자금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 마스터카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 여성 대부분이 가정 자산 운용의 최종 결정권자라는 점에 비춰볼 때 상당히 의외의 결과”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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