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네모’에 LG ‘옵티머스 패드’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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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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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IT접목 협력… 원격시동-자동주차 기능
집 조명 끄고 켜기도 가능

기아자동차가 ‘2011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네모’에 부착된 LG전자의 최신
태블릿 컴퓨터 ‘옵티머스 패드’. 고양=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기아자동차가 ‘2011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네모’에 부착된 LG전자의 최신 태블릿 컴퓨터 ‘옵티머스 패드’. 고양=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기아자동차와 LG전자가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데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차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소형 전기 콘셉트카 ‘네모’에는 LG전자의 최신 태블릿 컴퓨터인 ‘옵티머스 패드’가 들어가 있다.

지난달 31일 네모가 처음 공개된 기아차 전시관을 찾은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인 이건표 부사장은 “네모에 적용된 LG 제품을 보려고 왔다”며 “네모는 콘셉트카여서 양산 모델에도 LG전자의 태블릿 컴퓨터가 적용 될지는 미지수지만 기아차가 LG전자와 차량 IT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네모에 적용된 옵티머스 패드는 차에서 분리해 가지고 다닐 때는 일반적인 태블릿 컴퓨터지만 차에 연결하면 차의 다양한 기능을 컨트롤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네모에 적용된 옵티머스 패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일반 옵티머스 패드와는 또 다른 사용자환경(UI)이 포함돼 있다. 일명 ‘스캐닝UI’라고 불리는 이 UI는 운전을 하면서 화면을 언뜻 보더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이 부사장은 “태블릿 컴퓨터는 사용할 때 집중해야 하는데 운전을 하면서 컴퓨터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봐서는 안 되기 때문에 새로운 UI를 착안했다”고 말했다.

네모는 앞좌석 센터페시아와 뒷좌석 가운데 등 두 곳에 태블릿 컴퓨터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태블릿을 이용해 원격으로 차의 시동을 걸 수도 있으며 차에 장착이 됐을 때는 자동 주차나 공기조절 등 차를 조정하는 역할도 한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집의 조명을 켜고 끄는 등 집 안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차의 앞뒤로 장착된 두 태블릿은 콘텐츠를 주고받는 등 서로 통신을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자동차와 IT의 융합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2009년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양사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해 차 안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며 각종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어 기아차와 LG전자도 협력을 시작한 것이다.

고양=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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