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유럽을 찍고, 미국을 거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강행군에 나섰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한 뒤 현재 한화그룹의 최대 관심사인 태양광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태양광연구소를 방문하는 것.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한다고 3일 밝혔다. 야구 승마 사격 등 국내 체육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던 김 회장이 이번에는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김 회장은 고 김종희 선대 회장 때부터 돈독한 친분을 유지한 유럽의 겨울올림픽 관계자들을 만나 평창 지지를 부탁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이 어느 나라에서 누구를 만나는지는 비밀이지만 평창이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유럽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화의 태양광연구소 ‘한화솔라아메리카’를 방문한다. 태양광사업은 최근 김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선포하고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김 회장은 직접 미국 연구소를 찾아 태양광사업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는 한편 이 분야 연구개발(R&D)의 중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최근 김 회장의 최대 관심사 두 가지는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는 것, 그리고 태양광사업을 세계 최고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이 둘을 한 번의 출장으로 처리하려다 보니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일정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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