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새길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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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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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월까지 34억 달러의 선박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인 110억 달러 수주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는 조선·해양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함께 각종 신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주 종목’인 조선 분야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船種)에 집중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신사업도 본격 추진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선종의 대표적인 것이 AP 몰러-머스크와의 계약. 올해 2월 대우조선해양은 AP 몰러-머스크로부터 10척의 1만8000TEU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1만8000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으로, 척당 가격만 2000억 원에 이르는 대형 선박이다. 이 계약은 조선·해양 분야의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最大) 기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벌크선, 원유운반선 등 단순 선종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에 집중할 것”이라며 “1만4000TEU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올 2월 영국 런던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아이빈트 콜딩 AP 몰러-머스크 사장이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올 2월 영국 런던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아이빈트 콜딩 AP 몰러-머스크 사장이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동시에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선주가 발주하는 물량만을 받아 건조하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해외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 오만 수리조선소 사업, 북미지역 풍력발전 사업 등 현재 세계 곳곳에서 적극적인 시장 진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올해 풍력발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이 분야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캐나다에 풍력발전기 제조 공장을 신축하기로 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미국의 풍력 프로젝트사업에도 참여했다”며 “신사업인 풍력발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조선·해양 플랜트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2020년까지 매출 40조 원의 세계 최고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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