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發 부동산 ‘훈풍’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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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매낙찰률 87%… 전국 최고

최근 부산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이 청약 순위 내 모두 마감되는 등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지난달 경매 시장에서도 부산이 전국 최고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7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한 달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아파트, 주상복합 경매 분석 결과 부산은 낙찰률 87%,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111.2%로 조사가 시작된 2001년 1월 이래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전국 최고의 낙찰률을 보였다. 제주도는 87.5%로 낙찰률이 부산보다 높았으나 지역 특성상 아파트가 많지 않고 2월 거래량이 8건에 불과해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지지옥션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부산지역 경매 열기가 뜨거웠던 이유 중 하나는 경매 물건은 77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데 반해 건당 응찰자 수는 11.8명으로 역대 최고였기 때문. 또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로 매물이 줄어든 점 역시 경매 열기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76.3%로 부산에 이어 높은 낙찰률을 기록한 대전은 2010년 10월을 제외하고는 2009년 8월 이후 18개월 연속 낙찰률 50% 이상을 기록했고 낙찰가율도 대부분 8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이 경매 열기를 이끌면서 인접 지역 역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충남은 지난해 11월 낙찰률 50%를 돌파한 이래 4개월 연속 50% 이상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고 지난해 10월 이후 침체됐던 충북 역시 올 1월 낙찰률 70%, 2월 64.4%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8%와 55.3%보다 올랐다. 서울은 1월 낙찰률 36.01%에서 2월엔 45.21%, 경기는 같은 기간 36.30%에서 46.08%로 상승하는 등 수도권 역시 낙찰률이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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