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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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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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철수한 美지점 되살리고… 두 은행 급여체계 당분간 유지할 것”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68)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하나금융이 출범한 2005년 12월부터 회장을 맡아온 김 회장은 2008년 연임됐으며 이번이 3연임이다.

하나금융은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금융 본사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하나금융 이사회가 최근 정한 ‘지배구조 규준’에 따르면 하나금융 최고경영자(CEO) 등 등기이사의 연령은 만 70세로 제한된다. 종전 3년이던 CEO 임기는 올해부터 첫 임기만 3년으로 하고 연임 시에는 1년씩 연장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김 회장은 올해부터 1년 단위로 이사회 등의 검증을 거쳐 만 70세까지 최장 3년 더 회장직을 지킬 수 있다. 그의 연임은 다음 달 9일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에서 공식 발표되고 같은 달 25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김 회장은 이날 차기 회장 추대 직후 동아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해외사업과 국제금융 등 외환은행의 강점을 자산으로 삼아 해외시장을 확대하겠다”며 “우선 미국시장에서 철수한 외환은행 지점을 되살려 미국시장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로 가계대출 시장이 사실상 포화된 만큼 밖으로 시장을 넓혀야 한다”며 “국제금융을 키우기 위해 외환은행의 홍콩 및 국내 딜링룸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은행 노조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급여체계와 관련해서는 “두 은행의 급여체계를 일시적으로 합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은행장 후임과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이 연임된 만큼 외환은행 인수작업을 진행한 김종열 사장과 김정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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