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새학기는 아이 건강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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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3일 09시 10분


이제 입학과 새 학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첫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것일 수도,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부모는 우리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적응을 잘 할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몇 년 된 3,4학년 아이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수업 시간이 늘고 학과목이 많아지면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입학, 새 학년, 새 학기 적응에는 아이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부모가 봄철 면역력 키우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체생활 시작 후 잔병에 시달리는 이유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잦은 감기, 장염, 수족구 같은 감염성 질환은 물론 비염, 변비, 설사, 식욕부진 등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것을 단체생활 증후군, 새학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제까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집안에서 생활해왔다면 앞으로는 낯선 곳에서 여러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게 된다. 자연히 외부 위험 요소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그만큼 감염의 기회도 많아지게 된다.

자칫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잔병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초등생의 경우라면 면역력 외에도 학업 스트레스도 새학기 증후군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은 물론 늘어난 수업 시간, 더 어려워진 학과목에 적응해야 한다. 다녀야 할 학원도, 학습지 가짓수도 늘어나면서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되게 마련이다.

계절적 변화 또한 아이의 건강을 위협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서초점 황만기 원장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우리에게도 성장의 계절이다. 하지만 아이 몸에 성장할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지 못하면 그만큼 기력이 부족해 봄맞이가 힘들다. 또 봄 환절기는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하며 황사, 꽃가루 등의 알레르겐이 많아 방어 기능이 약한 아이들의 피부와 호흡기를 공격한다”고 말한다.

봄철 보약으로 부족한 면역력을 보충하라
아이가 1년을 건강하게 지내려면 봄을 활기차게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단체생활, 새학기 증후군 없이 잘 넘길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의 에너지를 키워주는 좋은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것. 하지만 식사만으로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좋은 기운을 모아놓은 보약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봄이 되면 나무에 따뜻한 기운,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듯이, 우리 아이들의 몸 또한 오장육부의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기와 혈이 더욱 소모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충분한 보충이 필요하다. 특히 봄철 보약은 1년 건강의 기초를 쌓게 하고 성장의 기운을 북돋워 키를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보약을 먹일 때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아이누리한의원 서초점 황만기 원장은 “아이들은 체질에 따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처방구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다는 홍삼이나 녹용이 들어갔다고 해도 아이 체질에 맞춰 정확하게 처방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보약을 먹일 때는 반드시 소아 한의사의 진료를 받은 후 먹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체생활 스트레스, 과도한 학습을 덜어내야
면역력 키우는 것과 더불어 단체생활, 새 학기 스트레스 또한 줄이도록 한다. 처음 엄마와 떨어져 단체생활을 시작했다면, 귀가 후 엄마가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면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손 씻기, 양치질하기 등과 같은 개인위생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고,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과 메모장을 주고받으며 아이의 일과나 식사, 건강 상태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만약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홍역, 수두, 수족구 등처럼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유행할 때에는 당분간 쉬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초등학생이라면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할 때 학습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과도한 학습에 노출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더 쌓여 아이의 면역력은 떨어지고 봄철 성장의 기회도 잃어버릴 수 있다. 우선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학교 학습을 중심으로 진도를 따라갈 수 있게 챙겨준다. 균형 잡힌 식단도 필요하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먹이고, 칼로리만 높은 인스턴트식품이나 과자, 음료수 같은 간식은 줄인다. 대신 봄나물을 식탁에 올려 피로한 아이의 몸을 회복시키고, 떨어진 입맛도 돋운다. 봄나물은 기와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몸 안의 자연 치유력(면역력)을 한껏 높여주는 효력이 있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서초점 황만기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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