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베이징 하늘길 개설 또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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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와 중국 베이징(北京) 간의 하늘길 개설이 다시 미뤄졌다. 한국 국토해양부와 중국 민항총국 국장급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만나 김포∼베이징 항공노선의 개설을 협의했으나 견해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고 한 소식통이 9일 전했다. 2009년 1월 국토부는 양국 간에 급증하는 초단기 출장객의 편의 제공과 한중일 3국 간 수도를 연결하는 셔틀노선을 위해 이 노선의 개설을 추진했다. 무리가 없는 듯했던 노선 신설은 2009년 10월 중국이 일본 도쿄 하네다∼베이징 노선만 우선 신설하기로 합의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당초 국토부는 기존 인천∼베이징 노선의 운항 횟수는 그대로 두고 김포∼베이징 노선을 신설하자고 제안했으나 중국 측은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후 중국 측이 인천∼베이징 노선 가운데 일부를 김포∼베이징으로 돌리자고 제안하자 이번에는 한국 업체 간에 의견 통일이 안 됐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 측은 중국 측의 “돌려쓰자”는 제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기로 하고 이번 비공식 접촉에서 합의를 기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운항 횟수 등에서 다시 이견이 발생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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