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올해 ‘녹색공장’ 15곳 신증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안동 백신공장 등 공격적 투자

“녹색성장은 더 이상 캠페인 용어가 아니다. 실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각 계열사에 실행력을 높일 것을 주문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다. 이 같은 최 회장의 독려에 따라 SK는 올해 전국에 녹색성장과 관련한 생산기지를 대거 신·증설하기로 했다.

6일 SK에 따르면 각 계열사는 올해 7개 시도에 총 15개 녹색성장 관련 공장을 신·증설할 예정이다. 사상 최대 규모(10조5000억 원)로 책정한 올해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녹색공장 구축’에 쏟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이다. SK케미칼은 1200억 원을 들여 경북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공장을 지어 2014년부터 인플루엔자 등의 백신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울산공장에는 태양광 필수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만들기로 했다. 이것이 완공되면 SK는 SKC 및 SKC솔믹스의 기존 제품과 연결되는 태양광용 소재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충북 증평군 산업단지에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의 4, 5호 생산라인을 완공해 상업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6, 7호기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에는 나프타 촉매분해 공정기술 플랜트를, 충남 서산시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서산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은 하이브리드자동차 약 5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500MWh 규모로 내년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충북 진천군에 광학용폴리에스테르(PET)필름과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시트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증설이 끝나면 현재 생산능력(14만 t)의 2배가 넘는 30만 t을 생산할 수 있어 세계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