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대위아주식 400만株 처분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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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 나선 기아차… 2400억가량 확보할듯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와 함께 현대건설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아자동차가 본격적으로 현대건설 인수 자금 마련에 나섰다. 26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현대위아 주식 854만 주(39.3%) 중 400만 주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다음 달 상장을 앞둔 현대위아 주식 공모가는 5만3000∼6만 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기아차가 현대위아 주식을 처분해서 받는 돈은 2120억∼2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측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현대건설 인수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는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닌데 현대건설 인수자금까지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현대위아 주식을 처분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을 기술 개발에 투자해 2020년까지 매출 20조 원, 국내 20대 기업, 세계 20대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자동차산업 전망이 좋고 공작기계 및 방산부문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신수종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어서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9.5%와 39.3%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하게 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9번째 상장회사가 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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