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빛낼 기업]LG하우시스, 완성창 내수시장 착실히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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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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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장식 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의 한명호 대표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올해 회사 목표를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라고 말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하면 멀리 있는 사람까지 찾아온다는 뜻. 한 대표는 “올해 사업을 잘해서 회사 구성원, 협력사, 대리점 등 가까운 곳의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미국과 중국 등 먼 곳의 글로벌 고객들까지 찾아오게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근자열’과 ‘원자래’를 모두 실현해야 하는 LG하우시스로서는 2011년이 가장 바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LG하우시스는 4000만 달러(약 450억 원)를 투자해 연내 미국 애틀랜타에 엔지니어드 스톤(고급 인조대리석)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새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이미 LG하우시스의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공장이 있지만 미국 상류층을 겨냥해 더 고급스러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새 공장을 증설하는 것. 또 LG하우시스는 중국 톈진(天津)에도 올해 자동차의 고급 내장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이외에도 건축 장식 자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


2009년 LG화학에서 분리된 LG하우시스는 사실상 신생 기업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내수시장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일도 간과할 수 없다. 건축 장식재 분야에서 과거 창호만을 공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창호+유리’의 완성 창 공급 확대를 통해 영업과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에너지 절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열 단열성을 극대화한 진공유리, 삼중유리 등 고기능성 유리를 생산해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한다는 복안이다.

LG하우시스만의 ‘에코(ECO) 제품’에 대해서도 홍보와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지아마루’는 천연원료인 옥수수를 활용해 만든 것이 특징. 환경 호르몬이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있는 집에 효과적이다. LG하우시스는 지아마루를 올해 미국에 수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공기를 살리는 벽지’도 인기다. 벽지 표면에 특수처리를 한 뒤 햇빛이나 형광등에 반응해, 유해물질을 제거해 주는 것이 특징. 천연 점토를 활용해 만든 ‘숨 타일’은 습도조절 기능이 있으며, 창호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만든 ‘자동환기 창’은 창문을 열지 않고도 공기정화와 환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고기능 소재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신성장 동력 사업인 기능성 점착필름(PSAA), IT·가전용 고기능 표면소재(IMD), 고효율 진공단열재(V-Panel) 등은 올해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신제품을 빨리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생산, 영업, 마케팅 등 각 부문의 역량을 모아 최고의 성과를 내는 글로벌 LG하우시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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