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드디어 2100 고지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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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4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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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 고지를 넘어 코스피지수가 주식시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2,100선 등정에 성공해 2,108.17로 마감한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코스피 2,100 고지를 넘어 코스피지수가 주식시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2,100선 등정에 성공해 2,108.17로 마감한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코스피 2100. 한국 주식시장의 새 역사가 다시 쓰였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0.89%) 오른 2108.17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1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2094.95를 넘어선 것이고, 주식시장개장 이래 첫 2100선 등정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장중 2100을 두드린 끝에 지수는 2100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14일 2000선을 돌파한 이후로 한 달 만에 100포인트가 올랐고 새해들어서는 하루걸러 역사적 고점을 다시 쓰고 있다.

시가 총액은 1175조3282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였다.

장 초반만 해도 2100을 넘어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되지 않았다.

간밤 미국증시가 부진한 고용지표에 하락해 강보합세로 출발했고, 프로그램 매물에 지수는 2076.44까지 밀리기도 했다.

방향을 상승세로 튼 것은 개인이다.

전날 6389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이날 177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새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1조원을 뛰어넘는다.

일반 개인자금 이외에 자문형 랩(Wrap) 자금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폈다.

금액으로는 1천460억원, 48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조선, 자동차, 전기전자 등은 집중적으로 쓸어 담고 철강주는 대거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순매도로 속도 조절을 한 대신, 선물시장에서는 7929계약을 순매수하며 옵션만기일이던 전날 대거 내다 팔던 것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의 적극 선물 '사자' 덕분에 장초반 지수를 억누르던 프로그램 매물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고 지수는 힘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도 0.93포인트(0.17%) 오른 535.20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개인들의 관심이 다시 코스피시장으로 몰리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인텔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전날 프로그램 매물을 잘 소화했다는 부분이 개인을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며 "매매동향을 볼 때 개인 자금의 상당 부분은 개미를 가장한 자문형 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100도 넘어 지수는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개인과 기관, 그리고 개인이 시장을 보는 게 아니라 종목을 보고 투자를 하는 만큼 강세를 보이는 종목은 안 빠질 것"이라며 "철저한 개별종목 장세"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증시는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3% 하락했고, 도쿄 닛케이지수는 환율 부담에 0.86%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주말에 정부가 긴축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에 1.29% 떨어졌다.

이틀간 10원 이상 급락했던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오른 111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하락압력을 받았지만 1110원 선에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져 환율은 상승했다.

채권 값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지속되며 단기물은 약세, 장기물은 강세로 마감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4.26%로 장을 마치고, 10년 짜리 국고채 금리도 4.69%로 0.02%포인트 내렸다.

반면, 1년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전날보다 0.05%포인트씩 상승한 3.05%와 3.69%로 마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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