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에 강남권 입성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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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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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보금자리, 900만∼1000만원대

보금자리주택 중에서도 가장 ‘알짜’로 꼽히는 서울 강남지구와 서초지구의 본청약이 내년 1월 17일 시작된다. 분양가가 현재 강남 아파트 시세의 절반 수준인 3.3m²당 900만 원대로 책정된 데다 공급물량까지 적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0월 사전예약을 받았던 서울 강남 A2블록과 서울 서초 A2블록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해 본청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고 다음 달 17일부터 본청약 접수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본청약 물량은 특별공급 509채(강남 216채, 서초 293채), 일반공급 149채(강남 57채, 서초 92채) 등 658채다. 전체 1994채 가운데 사전예약으로 당첨된 1336채를 뺀 물량이다. 사전예약 당첨자가 이번에 신청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본청약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입주 시기는 강남이 2012년 10월, 서초는 같은 해 12월이다.

분양가는 강남이 3.3m²당 924만∼995만 원, 서초는 964만∼1056만 원으로 책정됐다. 사전예약 당시 추정 분양가(1030만∼1150만 원)보다 많게는 13% 낮아졌다. 중간층의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할 때 강남이 △59m² 2억2432만3000원 △74m² 3억134만1000원 △84m² 3억4202만3000원이고 서초는 △59m² 2억3934만7000원 △74m² 3억2767만2000원 △84m² 3억7133만5000원이다.

접수는 다음 달 17일부터 31일까지 사전예약 당첨자, 특별공급 대상자, 일반공급 대상자의 순서로 진행된다. 17, 18일 사전예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본청약 신청을 받은 뒤 20∼26일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3자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신청을, 27∼31일 일반공급 신청을 각각 받는다. 이번 청약은 서울 강남이라는 입지조건에다 저렴한 분양가, 물량이 아주 적다는 점까지 겹쳐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특별한 당첨전략을 세울 것도 없이 청약저축 납입액이 많은 사람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물량이 적고 분양가가 낮아 당첨의 메리트가 크기 때문에 신청자가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률과 당첨 커트라인 또한 사전예약 결과보다 더 높아지고 특히 84m²는 청약저축 납입액 커트라인이 위례신도시 수준(1990만 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사전예약 당시 당첨 커트라인은 강남이 1202만 원, 서초가 1200만 원 선. 강남 84m²는 1754만 원을 기록했다.

한편 유형별 청약 자격과 일정 등이 다르고 복잡해 착오를 일으키면 당첨됐더라도 탈락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소득기준뿐만 아니라 부동산, 자동차 등의 자산기준도 적용되므로 신청자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사전예약 당첨자도 반드시 본청약 때 신청해 청약 의사를 확실히 밝혀야 하며, 무주택 요건을 갖추는 한편 분양 전환되는 임대주택을 포함해 다른 분양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본청약 당첨 및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신청은 인터넷(www.lh.or.kr)과 방문(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그린 홍보관) 신청 모두 가능하다. LH는 사이버 홍보관을 만들어 내년 1월 14일 공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의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참조하면 되고 문의는 LH 콜센터(1600-7100)로 하면 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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