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중소기업 테크페어’에서 LG연구원들과 중소기업 직원들이 전기자동차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제공 LG그룹
냉동기용 인버터 등 각종 전기기계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케이디시스텍은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을 동력을 확보했다. 출혈 경쟁이 아닌 기술력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최대 과제였는데 LG와 손잡으면서 숨통이 트인 것. 이 회사는 LG전자와 함께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대용량 인버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오염물질 처리용 환경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도 LG와 함께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오던 환경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한 덕분에 연간 200억 원이 넘는 수입대체 효과를 낳기도 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LG화학과 손잡고 2차전지 부품소재 연구개발(R&D)을 지속하기로 했다.
LG가 케이디시스텍, 에코프로 등 중소기업 17곳과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본격 시작한다. 단순한 협력업체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을 미래 성장 파트너로 동반하는 성장 전략에 시동을 건 셈이다.
LG는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열고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중소기업 17개 업체를 선정했다. 태양전지 분야 5개, 배터리 분야 5개, 헬스케어 분야 3개, 차세대조명 분야 2개, 그린홈 분야 2개 업체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중소기업은 LG로부터 연구개발비와 기술 노하우를 지원받게 된다. 내년부터 5년간 1000억 원 규모가 투입될 예정이다. LG는 각 계열사가 추천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LG기술협의회의 심사를 거쳐 지원기업을 선정했다.
이는 LG가 8월에 발표한 ‘LG 동반성장 5대 전략과제’ 중 하나인 ‘협력회사와 중장기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를 실천한 것이다. 17개 중소기업은 이날 회사별로 마련된 전시부스에서 그린 신사업 관련 기술 현황을 선보였다. LG 계열사 연구소장과 중소기업 대표들은 ‘그린 신사업 분야의 사업 및 기술 전망’에 대해 토론하는 세미나를 했다.
이날 테크페어에는 조준호 ㈜LG 사장, 백우현 LG기술협의회 의장(LG전자 사장),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부사장) 등 LG 경영진과 기술담당 임원, 17개 중소기업 대표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LG는 매년 테크페어를 개최해 중소기업의 차세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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