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소비 확 줄고… 의료비 지출 확 늘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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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기 연속 마이너스… 3분기 첫 10조원 넘어

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지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술과 담배의 소비 비중은 계속 줄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주류 및 담배 소비액(계절 조정)은 3조4900억 원으로 국내 소비지출 총액인 148조6000억 원의 2.35%를 차지했다. 주류 및 담배 소비액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6%를 넘었고 1975년 4분기에는 8%대에 이를 정도로 주요 지출 품목이었다.

물가 변동을 고려한 주류 및 담배 실질 지출액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계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가계 소비지출 전체 규모가 경기 회복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인 점과 대조적이다.

반면 의료비 지출 비중은 늘고 있다. 의료 및 보건 명목 지출액은 3분기에 10조600억 원으로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총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와 같은 사상 최고치(6.8%)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의료비 지출이 많아지는 가운데 소득 수준 향상으로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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