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구제역 20곳으로 늘어…타지역은 발견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4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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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구제역 발생지역이 모두 20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안동지역 양과 염소에 대해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와 안동 인근 청송의 의심신고 역시 음성으로 나타나 이번 구제역이 아직은 다른 지역이나 가축으로는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일 "안동 지역에서 접수된 23건의 의심신고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20곳이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모두 33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20곳은 구제역으로,청송을 포함한 4건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9건은 빠르면 이날 오후부터 검사 결과가 나온다.

다만 구제역이 발생한 20곳이 모두 1차 발생지 등으로부터 경계지역(10km 이내)이내여서 현재까지는 안동 이외 지역으로는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동 구제역의 인근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농식품부 등 정부 당국과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2주 정도여서 향후 1주일 정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다, 안동 지역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엿새 만에 무려 20건이 구제역으로 확인돼 `차단방역'에 실패하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의심신고는 계속 접수될 가능성이 크며, 내주 이후 의심신고 건수와 검사 결과가 어떤 추세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3일부터 정 승 2차관을 반장을 하는 방역추진실태점검반을 구성,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인접 시.도에 대한 방역상황과 공.항만에 대한 검역실태를 집중 점검하는 등 구제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동은 물론 인근 의성, 충남 보령 지역에까지 방역이 강화됐으며, 지난 1일부터 전국의 가축시장 85곳을 모두 폐쇄했다.

보령 지역은 지난달 26일 구제역 최초 발생지점인 안동시 와룡면의 서현 양돈단지를 방문한 한 수의사가 보령 돼지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예방 차원에서 돼지 2만191마리를 살처분했다.

해당 수의사가 보령을 방문하기 전 목욕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차량도 다른 것을 이용했으나 최초 발생 농장에서 신었던 신발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살처분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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