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창업 저런 창업]일본수제도시락 ‘벤토’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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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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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식사족’ 늘면서 상권 빠르게 확대

최근 젊은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식 도시락 전문점 ‘벤또랑’. 바 형태의 인테리어는 ‘나홀로 식사족’에게도 인기 있다. 사진 제공 벤또랑
최근 젊은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식 도시락 전문점 ‘벤또랑’. 바 형태의 인테리어는 ‘나홀로 식사족’에게도 인기 있다. 사진 제공 벤또랑
일본의 3대 서민 음식인 오니기리(주먹밥), 돈부리(덮밥), 벤토(도시락)가 차례로 국내에 상륙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니기리가, 올해에는 돈부리가 트렌드를 주도하더니, 최근에는 벤토까지 합세했다.

최근에 인기를 얻는 벤토는 도시락의 업그레이드 타입이다. 기존의 도시락에 비해 양이 적은 대신 색상이 화려하고 영양을 높였으며 수제라는 것이 특징. 서울의 홍익대 부근이나 압구정동 등 유행을 선도하는 젊은층이 많은 곳에서 시작됐는데 최근에는 점차 일반 상권으로도 확대되는 조짐이다. 처음에는 독립점포로 시작됐으나 벤토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등장하는 추세다. ‘벤또랑’(www.bentorang.com), ‘코코로 벤또’(www.kokorobento.co.kr), ‘벤또’(www.bento.co.kr)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 이 중 떡쌈시대로 이름이 알려진 FR푸드시스템㈜이 시작한 벤또랑의 경우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도시락 종류, 전문 인력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간단한 조리법이 인기를 끌면서 가맹사업 3개월 만에 40개의 매장 개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벤토 전문점의 가장 큰 장점은 회전율이 빠르다는 점. 미리 음식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나와 식사 시간이 짧다. 주방 인력이 적게 들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고 단체 주문 수요가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바(bar) 형태의 인테리어로 ‘나홀로 식사족’에게도 인기다. 소형점에서도 창업이 가능해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도 장점.

일본 정통의 맛을 강조해 양념의 사용을 최대한 줄였기에 자극적이지 않은 정갈한 맛이 특징이다. 벤토의 종류는 12가지인데 메뉴별로 스태미나, 다이어트식 등 모든 메뉴에 칼로리와 효능을 써 넣어 자기만의 메뉴를 고르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젊은층의 음식 문화공간으로서 차별화된 디자인적인 요소도 돋보인다. 대부분의 벤토 전문점은 매장 입구에서도 훤히 보이는 오픈 주방이다. 재료 손질 과정부터 메뉴가 만들어지는 과정 하나하나를 전면 공개된 바에서 고객이 모두 지켜볼 수 있어 신뢰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혼자서도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식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창업비용은 50m2(약 15평) 기준으로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5000만 원 정도.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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