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이동호 사장 사의 “회사 회생 돕기위해 결단”

워크아웃 중인 대우자동차판매 이동호 사장(사진)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2000년 10월 취임한 이 사장은 4월 워크아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채권단에 대표이사 포기각서를 제출했으나 채권단의 동의 아래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해 대표직을 맡아왔다.

이 사장은 “지금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직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채권단이 회사를 회생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경영진이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최근 산업은행과 경영진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워크아웃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을 불식하고 회사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는 건설 부문의 유동성 압박과 GM대우자동차의 차량 판매 계약 해지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