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스마트 IPTV로 삼성-구글과 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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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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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앱-인터넷 풀브라우징 가능한 ‘스마트7’ 선보여

11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 사옥에서 이정식 홈솔루션사업본부장이 홍보도우미와 함께 새로운 인터넷TV(IPTV) 상품인 ‘스마트7’을 선보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1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 사옥에서 이정식 홈솔루션사업본부장이 홍보도우미와 함께 새로운 인터넷TV(IPTV) 상품인 ‘스마트7’을 선보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LG유플러스가 TV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 풀브라우징(full browsing·PC와 같은 형태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이 가능한 인터넷TV(IPTV)를 내놓고 스마트TV와 일전을 벌인다. 최근 삼성전자와 구글이 자사(自社)의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각종 결합상품을 중심으로 가입자를 늘렸을 뿐 자체 콘텐츠 부족으로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던 국내 IPTV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11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구 LG광화문 사옥에서 이정식 홈솔루션(HS)사업본부장(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7’을 선보였다. ‘스마트TV로 진화’라는 개념 아래 IPTV에선 처음으로 TV 앱스토어에서 게임, 학습, 동화 등 80여 가지의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팔 수 있도록 앱스토어를 개방하고, 현재 스마트폰에만 한정된 ‘OZ스토어’와도 향후 연계해 앱 수를 늘릴 방침이다.

또 스마트7은 IPTV에서 소비자들이 웹사이트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지원해 TV를 보다가 리모컨으로 e메일을 확인하거나 인터넷주소를 직접 입력해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손가락으로 클릭이 가능한 ‘핑거마우스’ 리모컨을 새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이른바 ‘N-스크린’ 서비스를 적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TV로 전송해 좀 더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는 TV에 저장되는 게 아니라 LG유플러스가 올 8월 내놓은 ‘U+ 박스’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7의 이용요금을 월 1만 원(3년 약정, 리모컨 포함)으로 정하고, 기존 IPTV에 가입한 고객들은 셋톱박스를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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