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경매 건수 4년만에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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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여파… 지난달 8000건 넘어서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10월 수도권 부동산 경매 건수가 2006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는 8156건으로 1월 6543건보다 24.7% 늘었다. 수도권 경매가 8000건을 넘은 것은 2006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이 중 주거시설이 3645건으로 올 초 2684건보다 35.8% 많아져 부동산 물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달 총 2279건으로 2006년 5월 2336건이 진행된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주택경기 침체와 아파트에 대한 엄격한 대출규제가 겹치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의 집이 경매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주택뿐만 아니라 토지 물건도 크게 늘었다. 10월 1860건이 진행돼 2001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고 올해 1월에 비해서도 25.9% 증가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지금 경매되는 물건들은 4∼6월에 접수된 것”이라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주택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경매 물건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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