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신한보다 미래 신한이 더 빛나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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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前회장 이임… 류시열 회장대행 취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일 “신한웨이를 바탕으로 찬란한 신한문화를 다시 한번 꽃피워 달라”고 신한 임직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전하며 51년간의 은행원 삶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20층 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최근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여러분 곁을 떠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분하게 이임사를 읽어 내려가던 라응찬 전 회장은 “이제 정말 여러분을 떠나야 할 순간이 온 것 같다”고 말하면서부터 목이 메어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그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바람은 지나온 신한보다 앞으로의 신한이 더욱 웅장하고 찬란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과 저로 인해 발생한 실명제 검사와 관련해 징계를 받게 되는 직원들에 대한 선처와 배려를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밝히며 이임사를 겨우 마무리 지었다. 강당을 메운 임직원들은 선배의 퇴장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퇴임식 직후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 취임식이 열렸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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