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보험료 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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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보다 손해율 높은데 적게 내… 연내 개선책 마련

국산차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를 덜 내던 외제차의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보험료 인상의 주범으로 꼽혀온 외제차 보험료 현실화를 포함한 자동차보험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6일 “올 초 자기차량 보험료 산정 기준을 개선하면서 외제차 보험료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국산차보다 낮다는 비판이 있다”며 “자동차보험 종합대책을 마련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외제차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국산차 운전자들이 외제차 운전자의 보험금을 대신 내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 외제차가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사로부터 받는 보험금은 외제차 운전자들이 내는 보험료를 훨씬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에도 올 3월까지 자기차량 손해보험에 가입한 국산차의 손해율(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71.9%인 반면 외제차의 손해율은 96.0%에 달했다. 손해율이 가장 높았던 포드의 경우 손해율이 126.3%에 달했다. 연간 100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으로 126만 원 이상을 받아갔다는 의미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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