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레드 갤럭시탭 내년 하반기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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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탕정에 생산라인 신설… 3D 태블릿PC 개발 중”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7∼12월)에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탭’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삼성은 3차원(3D) 영상이 가능한 태블릿PC도 현재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디스플레이 종류와 크기 등에서 차별화된 태블릿PC들이 대거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당초 갤럭시S에 이어 갤럭시탭에도 색 재현성이 뛰어난 ‘슈퍼 AMOLED’ 패널로 화면을 만들려고 했으나, 공급부족으로 7인치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적용해 이달부터 유럽에 출시했다. 국내 출시는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삼성 계열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전 세계 AMOLED 시장의 99%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갤럭시S를 중심으로 AMOLED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난에 부닥쳤다. 이에 삼성은 2조5000억 원을 들여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AMOLED 5.5세대 양산라인을 새로 짓고 있다.

삼성은 이 양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내년 하반기에 갤럭시탭 AMOLED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며 기존 LCD 제품도 계속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태블릿PC의 화면은 대부분 LCD 패널로, 애플 아이패드 역시 1024×768의 해상도를 갖춘 IPS LCD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LCD와 AMOLED 패널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현 7인치 화면과 더불어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와 비슷한 크기의 4∼5인치대 ‘소형 태블릿PC’도 내년쯤 선보여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또 삼성은 ‘3D 태블릿PC’를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일본 히타치가 지난해 ‘3D 휴대전화’를 내놓은 바 있지만, 이보다 화면이 훨씬 큰 태블릿PC의 3D 효과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전문가들은 AMOLED가 LCD보다 동영상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3D를 구현하는 데 적합한 디스플레이 소재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3D 태블릿PC 시장이 무르익지 않아 내년에 당장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무안경 방식’ 등 신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PMP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이스테이션이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3D 태블릿PC’를 올 8월 선보인 바 있다. 7인치 LCD 화면의 이 제품은 3D 안경을 사용해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고, 2D에서 3D로 전환이 가능하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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