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김장배추 예약판매를 시작한 첫날인 12일 할당된 30만 포기의 배추가 7분 만에 동났다.
농협은 “NH쇼핑 홈페이지(www.nhshopping.co.kr)를 통해 오전 10시부터 예약 주문을 받았는데 7분 만에 할당 물량이 마감됐다”며 “12일부터 열흘 동안 매일 30만 포기씩 총 300만 포기를 예약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약판매 시작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다. 농협에서는 이날 예약 시작과 동시에 100만 명 이상이 몰려 이 중 3만 명가량이 예약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협은 인터넷을 통해 포기당 2000원에 1인당 9∼12포기씩 예약을 받고 있다.
당초 농협은 물량이 남을 경우 다음 달 10일까지 추가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첫날 예약 상황을 고려하면 준비한 물량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약 물량은 다음 달 29일부터 12월 19일까지 전국의 농협유통센터를 통해 받을 수 있다.
한편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속속 배추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롯데슈퍼는 수도권 및 충청지역 160개 점포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강원 평창군이 산지인 고랭지배추를 포기당 49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총 3만6000포기를 매일 1만2000포기씩 판매하며 1인당 세 포기까지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할인 판매 및 조기 출하가 지속되면서 배추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상(上)품 포기당 도매가격은 전날보다 1579원 하락한 3802원, 소매가격은 500원 내려간 850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3일 포기당 5535원이던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최고치인 1만2410원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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