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 수주잔량 사상 최고… 한국과 격차 갈수록 벌어져

  • 동아일보

조선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3대 지표에서 중국과 한국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10월 초 현재 중국은 수주잔량이 5193만여 CGT(표준화물선 환산톤)로,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인 36.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4616만여 CGT로 점유율이 32.4%여서 중국에 4.0%포인트 차로 뒤진 상태다. 중국과 한국의 수주잔량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초 중국이 처음 한국을 앞선 뒤 올해 1월 1.5%포인트 차가 되고, 5월에는 2.0%포인트 차로 벌어지는 등 격차가 점점 커졌다.

신규 수주량에서도 중국은 1∼9월 누계가 1073만 CGT로 896만여 CGT인 한국을 앞서고 있으며, 건조량도 중국은 1∼9월 누계가 1328만여 CGT, 한국은 1200만여 CGT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주량 점유율은 지난해 40.1%로 중국의 44.4%보다 4.3%포인트 뒤졌으나 9개월 사이 7.5%포인트 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등 질적인 면에서는 한국 조선업이 중국에 앞서 있지만 양적인 격차는 앞으로 갈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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