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파스퇴르유업을 인수해 유가공업에 다시 뛰어든다. 롯데그룹 계열 롯데삼강은 5일 한국야쿠르트 소유의 파스퇴르유업 지분 100%(84만6000주)를 6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파스퇴르유업 인수를 통해 2007년 4월 푸르밀(옛 롯데우유)과의 계열 분리로 접었던 ‘롯데우유’를 부활시킬 수 있게 됐다.
저온살균유, 농축발효유, 영유아식과 주스, 두유 등을 생산하는 파스퇴르유업은 지난해 기준 연매출이 1300억 원, 종업원 수 340여 명에 달하며 유가공시장 점유율은 비락에 이어 8위권 업체다. 파스퇴르유업은 1987년 창립돼 경영난을 겪으며 2004년 한국야쿠르트에 인수됐다가 실적 악화로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롯데삼강 관계자는 “파스퇴르유업 인수를 통해 원료수급 안정화와 유제품의 빙과 원료 활용 등으로 기존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2018년까지 매출 2조5000억 원대의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한다는 롯데삼강의 비전 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가공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조 원대로 2008년 대비 1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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