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강성 자동차노조의 몰락서 현대차에 시사하는 점 느낄것”

동아일보 입력 2010-09-24 03:00수정 2010-09-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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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 조합원 북미연수관련 밝혀
“조합원 해외연수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실체를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이경훈 현대자동차지부장(현대차 노조 위원장·사진)이 노조 조합원의 해외연수와 관련해 최근 발간한 노조신문에서 밝힌 얘기다. 이 지부장은 “조합원 해외연수가 미국 자동차산업의 흥망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고 강성노조의 대명사로 불리던 전미 자동차노조(UAW)의 몰락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3일 남양연구소 조합원 40명이 1차로 해외연수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총 30차에 걸쳐 1200여 명이 해외연수를 하고 있다. 2002년 도입돼 9년째를 맞은 조합원 해외연수는 올해 대상 조합원 수가 가장 많다.

이 지부장은 “이번 조합원 북미지역 해외연수는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미국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미국 현지 공장의 실체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자동차산업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흥망을 체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UAW 산하의 ‘빅3’인 크라이슬러, 포드, GM의 공장이 모두 있었던 디트로이트가 지금은 상당수 공장이 철수해 도시 전체가 폐허처럼 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지부장은 올 2월 집행부 간부, 사업부 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한 뒤 “미국 자동차 중심 도시였던 디트로이트는 미국의 5대 도시였지만 도심이 폐허가 되고 무너져가는 건물이 즐비한 현장을 목격하면서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3월 17일자 A1면 참조
“GM 떠나 폐허된 디트로이트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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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지부장은 “(디트로이트에서) 일자리가 없어지자 인구는 줄고 건물은 폐허가 되는 산업공동화 현상은 ‘한국의 자동차 도시-울산’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해외연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현지 공장과 중국 자동차산업을 목격하고 미래를 진단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외연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해외 공장의 실체를 확인하고 우리의 마음자세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조의 발전과 도약을 위한 연수인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조합원의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해외연수 기회를 더욱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건 실리주의’를 표방하며 지난해 9월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에 당선된 이 지부장은 올해까지 2년 연속 임금 및 단체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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