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개도국 컨설팅’ 가동 임박

동아일보 입력 2010-09-14 03:00수정 2010-09-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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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개 국제개발은행과 이달말 협력체제 구축 이르면 이달에 정부가 추진해 왔던 5개 주요 국제개발은행과의 개발도상국 공동 컨설팅 협력체제 구축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9월 이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KSP)’을 중심으로 개도국에 대한 공동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할 계획이다. 이미 정부는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과는 공동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달 말경 EBRD를 방문해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과 EBRD가 공동으로 개발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AfDB와 14∼1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때 공동 컨설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 때 IDB와 처음으로 공동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뒤 다른 주요 국제개발은행들과도 공동 컨설팅을 추진해 왔다.

▶본보 1월 21일자 B2면 참조 한국 경제개발 노하우 중남미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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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공동 컨설팅은 개도국 개발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 전문가를 많이 보유한 국제개발은행들의 전문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은 경제발전 과정 속에서 축적된 노하우가 상당하지만 아직 이것을 개도국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전수하는 역량은 부족하다”며 “국제개발은행들과의 공동 컨설팅은 국내 개발 컨설팅 산업 육성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개발은행들과 개도국을 대상으로 공동 컨설팅 작업이 실제 이루어지고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개발은행들과 공동 컨설팅 대상 국가와 주제를 선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적절한 인력을 마련하는 데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은 “아직 국내에선 개발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법인이나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국제개발은행들과의 공동 컨설팅을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대거 양성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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