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수출 中企 76% “제재발표 전 이미 거래 중단”

동아일보 입력 2010-09-13 03:00수정 2010-09-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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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89곳 조사 “정부지원 실효성 없어” 48%
이란과 거래하던 수출 중소기업 4곳 중 3곳이 현재 거래를 일부 또는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란에 수출하던 중소기업 89곳을 대상으로 서면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중 43곳(48.3%)은 거래가 일부 중단됐다고 답했으며 25곳(28.1%)은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시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로 미국과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제재 방안을 발표한 상태에서 이달 초 한국 정부가 독자적인 이란 제재 조치를 발표하기 전이다.

이란과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답한 기업들의 45.5%는 대금을 받기 어려울 것 같아 스스로 거래를 중지했다고 답변했으나 은행에서 대금결제를 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거래를 중단했다고 답한 기업도 35.1%였다. 정상적으로 이란에 수출하고 있다고 대답한 업체들은 제3국 은행이나 제3국 현지 법인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이란 관련 피해 수출 중소기업 지원방안’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8.4%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 측은 “이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 방안을 자금난 해소에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미봉책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기중앙회는 정부에 이란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관련 정책 자금을 받을 수 있는 업체의 범위를 늘리고 △기존에 책정된 정책 자금 중 일부를 이란 관련 피해 업체 정책 자금으로 활용하며 △수출환어음 매입대금 회수기간을 추가로 연장해줄 것 등을 건의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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