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경기둔화 신호 전국으로 확산”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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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등 5개지역 회복세 꺾여… 주택판매도 저조
소비자대출 17개월-카드사용 23개월 연속 감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기둔화의 신호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FRB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최근 경기 동향을 종합해 8일(현지 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전국적으로 경제성장세가 지속됐다”면서도 “경기 확장세의 감속 신호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실시된 12개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조사 결과를 담은 베이지북은 뉴욕 필라델피아 리치먼드 애틀랜타 시카고 등 5개 지역 FRB 관할권역에서 경기가 혼조 양상을 보이거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나온 6월 베이지북은 2007년 12월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2개 FRB 관할권역 모두가 경제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FRB는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를 지속했지만 둔화 조짐이 나타났고 주택 판매는 매우 저조하거나 감소했다. 소비는 균형 있게 늘었지만 필수품이 아닌 제품에 대한 구매는 줄었다.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지북의 평가를 보면 ‘더블딥’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의 경기회복이 매우 실망스러운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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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은 미국의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2주 전에 공개되며 FRB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한편 FRB는 이날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7월 미국의 소비자 대출이 17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23개월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소비침체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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