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차관 “활동범위 남태령 안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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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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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활동 범위가 ‘남태령 고개’(과천)를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달 지식경제부 2차관에 취임한 박영준 전 국무차장(사진)이 7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자신에게 제기되는 정치적 의혹들을 경계하며 정책 수립에만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지경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2차관 담당분야인 무역투자·에너지자원 업무를 열심히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30%에 육박한다”며 “한 나라에 대한 이런 높은 의존도는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특히 아프리카는 10억 명의 인구가 있는 거대 시장”이라며 “이 중 2억 명 정도는 우리나라 중산층 정도의 소비력을 가지고 있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다음 달 오만에서 열리는 한-오만 경제협력위원회 시기에 맞춰 열흘간의 일정으로 짐바브웨, 잠비아,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 등을 방문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한편 그는 “중국 등 세계적 국부펀드를 활용해 국내에 양질의 투자를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도 관련 기술을 많이 개발하면 외화를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그 자체가 하나의 수출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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