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책 배려 시급한 ‘6대 폴리슈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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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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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복지사각 계층 지원을”

늦은 출산 때문에 불안한 ‘고령산모’, “이 나이에 내가 치매라니…”라며 고민하는 ‘중년치매환자’, 돈이 없어 영화도 콘서트도 못 보는 ‘문화소외층’, 알바(아르바이트)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해야 하는 대학생을 일컫는 ‘알부자족’, 번 돈의 3분의 1을 난방비로 쓰는 ‘에너지빈곤층’, 남자라서 더 힘든 ‘싱글대디(single daddy)’.

통계청은 30일 이들을 국가의 정책적 보살핌이 시급한 6대 폴리슈머(Polisumer·정책소비자)라고 밝혔다. 최정수 통계청 대변인은 “다양한 국가통계를 분석한 결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숨어 있던 이들 6대 폴리슈머에 대한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고령산모(35세 이상)의 비율은 지난해 전체 산모의 15.1%로, 처음 15%를 넘어섰다. 20∼34세 산모가 낳는 신생아 수는 전년(2008년) 대비 연령별로 3.3∼13.0% 감소했지만 35∼39세는 1.1%, 40∼44세는 0.8% 증가했다. 중년치매환자 문제도 심각하다. 40대 치매환자는 2001년 563명에서, 2008년 862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50대도 1901명에서 4369명으로 급증했다. 통계청은 “치매는 누군가가 오랜 세월 환자를 곁에서 돌봐줘야 하는 질병”이라며 “중년치매에 따른 가족 해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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