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KT 부회장 “육아 여직원에 2년간 휴직-재택근무 허용…업무 뒤처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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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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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집에서 일하거나 이동하면서 일하는 게 ‘스마트워킹’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하는 문화를 모두 바꾸는 게 스마트워킹입니다.”

석호익 KT 부회장(사진)은 23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워킹을 이렇게 설명했다. 스마트워킹이 마치 재택근무나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처리처럼 받아들여지면 안 된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최근 유럽 최대의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인 캡제미니는 영국 공인인력개발연구소(CIPD)가 의뢰한 스마트워킹 보고서에서 “스마트워킹은 단순히 유연한 근무형태나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아니라 기업과 조직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치를 만들어낼지에 관한 문화에 가깝다”고 정의했다.

석 부회장은 “스마트워킹을 하면 지금 100의 일을 한다고 봤을 때 150 또는 그 이상의 일도 할 수 있다”며 “무조건 아침에 눈 뜨면 한두 시간 걸려 출근하거나 윗사람에게 얼굴 보여주는 일을 하지 않아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워킹은 직원 개인의 복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석 부회장은 “예를 들어 KT는 스마트워킹을 도입하면서 여직원에게 기존보다 1년 긴 2년의 육아휴직을 주기로 했다”며 “스마트워킹을 하면 아이에게 중요한 2년 동안 아이와 떨어질 필요도 없고 업무에 뒤처지지 않도록 재교육도 받게 되며 실제 업무도 일부 맡아 경제적 보상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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