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경총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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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7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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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희범.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희범 STX 에너지·중공업 총괄회장(사진)이 제5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취임한다. 경총은 17일 "고사를 거듭하던 이 회장이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다음달 6일 경총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스스로) 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여러 번 고사했지만 경총 회장이 봉사하는 자리이고, 봉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명분 때문에 결국 회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루 전인 16일 경총 회장추대위원들과 김창성 경총 명예회장의 방문을 받고 최종 수락 의사를 밝혔다.

경총은 올 2월 전임 이수영 회장(OCI회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회장추대위를 구성해 5월 이희범 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기업 경영을 맡은 지 이제 1년으로 한창 배우는 중이어서 회장을 맡을 처지가 못 된다"고 거절 의사를 밝혀 난항을 거듭해 왔다.

경총은 특히 올 7월부터 시행된 유급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와 내년 7월부터 허용되는 복수노조제도 등 굵직한 노사관계 현안을 안고 있어 회장 공석에 따른 부담감이 컸다. 더 이상 경총 회장석을 비워둘 수 없다고 판단한 재계 원로들이 이 회장에 대한 삼고초려를 거듭해 경총은 6개월 만에 회장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 신임 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행정고시 1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이어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고, 지난해 3월부터 STX 에너지·중공업 총괄회장을 맡아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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