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시점 늦춰질 듯…내년 상반기 → 하반기 이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13일 ‘미 연준 국채매입 발표의 영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FRB가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증가한 반면 출구전략 실행은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최호 연구위원은 “현재 미국 연방기금금리선물에 반영되고 있는 정책금리의 변경 가능성을 분석해보면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는 정책금리 인상 시기가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는 고용 부진 등 경기둔화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도 낮아져 디플레이션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미 국채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고 글로벌 달러화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2년물 국채수익률은 10일 0.52%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10년물도 2.76%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최 연구위원은 “당분간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일본 엔화 강세가 심화되고 한국의 원화 등 신흥국 통화들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