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상호금융 ‘햇살론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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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대 초반의 저금리로 창업과 생계 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을 상호금융회사와 저축은행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5일 햇살론 대출희망자가 대출을 받기 위해 지역보증재단에 내야 하는 연 0.85%의 보증수수료 3년 치 가운데 1년 치를 대신 부담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1000만 원을 대출받는 고객은 3년간 내야 하는 25만5000원 가운데 8만5000원을 제한 17만 원만 내면 된다.

W저축은행에서는 생업에 바쁜 고객들이 업무시간 이후에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햇살론 대출 상담 시간을 늘렸다. 이 은행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 ‘야간 창구’에서도 햇살론 상담을 한다. 고객 반응이 좋을 경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햇살론 상담 시간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토마토저축은행 등은 햇살론 덕에 고객이 몰리고 있어서 인터넷을 통해 홍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회사들은 ‘양보다 질’에 주력하고 있다. 워낙 지방 곳곳까지 뻗쳐 있는 판매망 덕에 햇살론 대출 희망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의 경우만 해도 햇살론 대출 상담이 가능한 곳이 전국에 본점과 지점을 합하면 4000여 개에 이른다.

서민금융회사들이 당초 예상보다 햇살론 판매에 더 열을 올리는 이유는 햇살론이 적정한 마진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상호금융은 10.6%, 저축은행은 13.2% 이내에서 상품타입별 허용 구간에 맞게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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