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고부갈등 (처가 스트레스)로 이혼까지 고려하는 현대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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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4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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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을 하는데 있어 시댁과의 갈등은 오래 전부터 피할 수 없는 숙제였다. 하지만 요즘 시댁과의 갈등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예전 고부갈등은 시어머니나 시누이에게 며느리가 일방적으로 설움을 당하는 경우가 보통이었지만 최근엔 며느리 시집살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시어머니들의 고충이 상당하다. 신 고부갈등에 해당되는 예는 이 뿐만 아니다.

맞벌이 부부가 일상적인 조건으로 대두되면서 장모와 사위간의 갈등이 고부갈등 못지 않게 커지고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은 익숙하다 못해 고전적인 주제지만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모와 사위는 조금 어려워도 갈등의 소지가 별반 없는 관계였지만 사위를 백년손님으로 떠받들던 장모 이야기는 이제 오래 전 책 속에나 등장하는 이야기가 되어버렸을 정도다.

‘직장도 별 볼일 없으면서 덜컥 애부터 낳았다‘는 장모의 구박을 참지 못한 직장인 A씨는 결국 이혼을 결심했고 자영업을 하는 B씨 역시 신혼 초부터 부부싸움이 있을 때마다 근처에 사는 장모가 찾아와 일 일이 간섭하고 폭언을 일삼는 바람에 아내와 이혼 위기에 처해있다.

이혼전문법률사무소윈 이인철 변호사는 “자기의 배우자가 자기의 부모 또는 조부모 등 직계존속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하고 명예훼손이나 모욕함으로써 부부생활을 계속 존속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경우도 판례에서 이혼사유로 인정한 사례가 있다” 고 설명한다.

그러나 단지 부당한 대우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이로 인해 부부관계가 유지하기 곤란할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을 것을 증명하는 일이 필요하며 직계존속에 의한 심히 부당한 대우는 직계존속(장인. 장모, 시어머니. 시아버지 등)의 행위에만 해당된다.

신 고부갈등 해법은 균형!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이 2005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상담한 내용을 분석해보면 처가 스트레스 등으로 이혼을 상담하는 남성이 10.1%로 전년 (5.5%)에 비해 2배 가량 그 비율이 늘었다고 밝혔다.

남자가 이혼을 생각하는 이유는 아내와의 경제적인 갈등과 성격차이, 폭언, 폭행 등이 가장 많았지만 아내의 부정한 행위, 또는 아내의 직계존속으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더욱 심해지는 신 고부갈등은 여성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처가에 의존하는 남성이 늘어나는 현 세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점차 목소리가 높아지는 처가 스트레스로 인해 현대 남성들이 이혼까지 고려할 만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은 부모세대인 장모와 사위 문화가 달라졌다는 뜻이므로 대화와 갈등을 풀어가려는 학습이 필요하다.

도움말: 이혼전문법률사무소윈 이인철 변호사/ www.divorcelawyer.kr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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