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er]업계 최강의 브랜드 구축… 고객이 먼저 알고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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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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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의 전통을 힘으로… 신선식품의 대명사

대상㈜의 전신 ㈜미원은 1956년 우리나라 조미료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미원을 생산한 회사다. 미원 브랜드를 활용해 40년 넘는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지만 1990년대 초반 미원의 성분인 글루타민산모노나트륨(MSG)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조미료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브랜드 경영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미원은 1996년 식품군의 패밀리 브랜드 ‘청정원’을 도입했다. 조미료 생산 기업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깨끗하고 신선한 식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태어나기 위한 브랜드 통합 차원에서 도입했다. 이듬해 회사명도 ㈜미원에서 대상㈜으로 변경했다. 청정원이란 브랜드는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을 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청정원 브랜드의 심벌은 햇살, 산, 물, 녹음이 어우러진 한국의 자연이 빚어낸 맛이라는 이미지를 나타내려 했다.

청정원 브랜드의 성장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제품은 ‘햇살담은 간장’이었다. 산분해한 혼합간장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 상황에서 100% 양조간장을 표방하며 1997년 출시한 햇살담은간장은 ‘청정원’ 브랜드의 대표제품인 동시에 청정원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상은 산분해 간장과 양조간장의 차이를 부각시키는 마케팅을 통해 햇살담은간장을 양조간장 시장 1위 제품으로 등극시키는 동시에 단기간에 청정원이라는 브랜드가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로 자리잡게 하는 데 성공했다.

청정원의 브랜드 경영은 이제 국내를 넘어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상은 고추장, 된장 등 청정원 제품의 수출용 패키지에 영문, 중문, 일문으로 작성된 레이블과 스티커를 부착했다. 또 이들 제품을 서양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요리법 책자를 제품에 동봉해 한국 음식 문화에 낯선 외국인들도 좀 더 쉽게 제품에 다가설 수 있게 했다.

대상은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도 적극 참여해 한식 홍보와 한식의 세계화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도쿄 식품박람회’에 참가한 대상은 청정원 우리쌀 고추장, 된장, 양념장, 김, 마시는 홍초 등 주요 전략제품을 선보였다.

2007년 말부터는 ‘건강한 프러포즈’ 캠페인을 통해 청정원 브랜드를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의인화하는 마케팅 방식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올해는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제품군과 연계해 매출과 연결하고자 ‘2010 건강한 누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마케팅도 사회공헌도 한마음으로 시너지효과 톡톡

‘나의 금융브랜드는 신한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의 각종 광고와 포스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문구다. 이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일관되게 사용하는 슬로건으로 신한금융이 추구하는 브랜드경영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단순히 ‘금융을 잘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뛰어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처럼 신한금융은 자사(自社)의 브랜드인 ‘신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회사들이 그동안 ‘따로 따로’ 했던 각종 마케팅이나 사회공헌활동 등을 그룹 차원으로 함께 진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신한 S-MORE 포인트 통장’의 적립 대상을 최근 그룹 계열사 상품으로 대폭 넓힌 것이다. 신한 S-MORE 포인트 통장은 고객이 신한 S-MORE카드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포인트를 은행의 적금처럼 통장에 매월 적립해 주는 상품. 이제는 신한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주식 매매를 할 때 신한생명에서 방카쉬랑스 상품에 가입할 때에도 포인트가 적립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S-MORE 포인트 통장은 시장에 나온 지 6개월 만에 포인트 잔액이 13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관련 서비스가 그룹 계열사로 확대되면서 고객에게 더 많은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열사마다 독립적으로 진행하던 사회공헌 활동도 그룹 단위로 진행하고 있다. 4월 22일부터 한 달간 임직원 9000여 명이 참여한 ‘2010 신한금융그룹 자원봉사 대축제’가 대표적 사례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11개 자회사의 봉사단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신한금융그룹 봉사단’을 4월 출범시켰다. 신한이라는 브랜드 아래서 좀 더 조직적이고 일관성 있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국 7개 지역에 봉사조직을 구성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지방의 봉사활동을 늘린 것도 특징이다.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은 “그룹 봉사단 출범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사회공헌활동 분야에서도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며 “점점 커져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종합자산관리’ 이미지 구축 확실히 끝냈다

‘종합자산관리회사’는 1999년 출범 당시부터 미래에셋증권이 내세웠던 모토다. 증권사들의 주요 업무인 주식 위탁 매매를 뛰어넘어 종합자산관리에 최적화된 종합증권사를 추구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처럼 새로운 개념의 증권사라는 가치지향을 지난해 9월 시작한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미래에셋 어카운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구현해 나가고 있다.

자산관리 시장의 선도 브랜드에 걸맞도록 ‘미래에셋 어카운트’는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인력들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고객의 성공적인 자산운영, 안정된 노후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라이빗뱅커(PB), 회계사, 세무사, 부동산 컨설턴트 등이 고객별 투자목적에 맞는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전략을 컨설팅한다. 자산운용컨설팅본부를 별도로 둬 전문성을 높였다. 이곳에서는 PB의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운영, 시장 상황을 기초로 금융상품에 대한 기대수익률과 리스크를 분석한 자신배분 모델 등이 이뤄진다.

풍부한 글로벌 네크워크 활용 역시 ‘미래에셋 어카운트’의 강점이다. 홍콩, 중국, 인도, 베트남, 영국, 미국,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와 선진국을 아울러 세계 시장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한다. 글로벌리서치센터의 세계적인 투자전략가들과 실시간 화상 설명회를 개최해 고객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거나 이머징마켓 각지의 펀드매니저를 초빙해 시황을 진단해주는 등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이 개발한 ‘웰스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PB들의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VIP 고객들에게 성향에 따라 차별화된 맞춤식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등 제반 인프라도 구축했다. 맞춤 자산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은 사전 설문을 받아 개인별 재무목표, 보유자산 정보 등을 입력하고 고객별 성향에 맞는 최적의 맞춤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종합자산관리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사내 부동산컨설팅본부와 부동산114 등 부동산 관련 계열사와 연계해 자산관리 범위를 부동산까지 확장했다. 투자정보, 취미생활 정보를 담은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의 격월간 전문지 ‘이머징 인베스터(Emerging Investor)'도 발송해 투자와 생활 전반에 걸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미래에셋 어카운트’는 자산운용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후 관리하기 위해 ‘에셋 케어 서비스’도 마련해뒀다. 시황, 주요 지수 등을 e메일로 안내해주거나 고객이 설정한 시세를 단문메세지로 통보 해주는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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