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한전사장 ‘전력산업 개편’ 입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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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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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이 전력산업 구조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 8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7일 한전 본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 6개 발전자회사 사장단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정부 결정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며 “가급적 (정부와) 불필요한 갈등 관계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력산업 구조개편, 임금피크제 등이 전력업계의 현안으로 대두된 상황에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은 9일 전력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인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굵직굵직한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한전이 정부와 불협화음을 내는 것처럼 비치는 데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의 경우 지경부와 KDI는 발전사 통합보다는 경쟁력 강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반면 한전은 ‘ONE KEPCO(한전 영문명)’ 논리 아래 발전사 및 한수원 재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한전 관계자는 “(김 사장의 당부는) 정부와 협력해 앞으로 있을 여러 현안을 풀어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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