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줄줄이 폐지

  • 동아일보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취급수수료를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국민은행, 외환은행이 이날부터 카드론 취급수수료를 폐지했다.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는 외환은행이 8월 1일부터 폐지하며 삼성카드와 국민은행은 9월 폐지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도 9월에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기로 시기를 정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신한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기업은행, 제일은행 등이 취급수수료를 폐지한 데 이은 것으로 나머지 카드사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폐지하는 것은 조달 금리와 연체율을 고려할 때 현금서비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자뿐 아니라 전산업무 비용 등을 이유로 별도의 수수료를 더 받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특히 카드론은 약관에 중도상환을 하더라도 취급수수료는 돌려주지 않는다고 규정해 일부 대출은 중도상환을 할 경우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연 49%)을 초과하는 사례까지 생겼다.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하는 대신 대출 금리를 일정 부분 올려 손실을 보전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대부분 40∼45일 단기로 대출을 사용한다”며 “이율이 약간 오르더라도 취급수수료를 없애는 것이 고객들에게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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