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포인트 특화카드로 알뜰 재테크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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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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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수료 결제-주유소 할인
휴대전화 살땐 현금 대신 사용

신용카드를 쓰면 포인트가 쌓인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카드 포인트를 쌓아 유용하게 사용했다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한쪽에서는 포인트를 쌓긴 했는데 마땅히 사용할 곳이 없다고 불평하고 다른 쪽에서는 포인트를 쓰려고 보니 막상 쌓인 포인트가 얼마 안 된다고 푸념한다.

포인트에 대한 불만을 잘 아는 카드사들은 최근 포인트에 특화된 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자주 이용하는 업종에서 포인트를 더 적립할 수 있고 쌓은 포인트는 주유소, 쇼핑몰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다.

○ 자주 찾는 업종에서 포인트 추가

하나SK카드는 6월 중순 3개의 카드로 구성된 ‘포인트 앤드 카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중 ‘포인트 앤드 초이스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 금액의 0.5%를 적립해 준다. 또 12개 업종 중 자주 이용하는 4개를 선택하면 추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백화점을 선택하면 백화점에서 쓴 돈의 5%를 적립해 주고 패밀리레스토랑을 고르면 음식값의 3%를 쌓아주는 식이다.

‘포인트 앤드 보너스 카드’는 1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 0.1%포인트를 더 주며 ‘포인트 앤드 파이낸스 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2%포인트 깎아 준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원할 경우 카드 3종류를 매월 바꿔가면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우수 고객들을 위한 ‘드림 마일리지 플래티넘 카드’를 최근 내놨다. 카드를 사용하며 쌓은 포인트로 은행 거래에 필요한 각종 수수료를 결제할 수 있고 정기적금이나 방카쉬랑스 등 적립식 상품의 첫 납입액을 낼 수도 있다. 포인트로 신용대출 원금을 갚거나 신용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도 포인트가 남으면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 준다.

○ 휴대전화 살 때도 할인

국민은행은 포인트로 결제하면 기름값을 할인해 주는 ‘포인트리 주유할인 서비스’를 22일부터 시작했다. 전국 S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뒤 포인트리 결제를 요청하면 L당 100점을 차감하고 실제로는 150원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포인트리는 1점이 1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L당 50원을 버는 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따로 주유할인 카드가 없어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쌓은 포인트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연말까지 진행된다.

신한카드는 다음 달에 ‘LG U+ 하이세이브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LG 휴대전화를 살 때 그동안 쌓은 포인트를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가 없으면 먼저 할인을 받고 나중에 카드를 사용해 포인트를 쌓아 갚아도 된다. 최대 60만 원까지 미리 깎아주는데 이 돈은 24개월 내에 포인트나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기본 적립률은 사용금액의 0.2%지만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에서는 7%까지 포인트를 쌓아 준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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